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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요한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한 분야를 꾸준히, 깊이 있게 연구한 저자가 존경스럽다.

언어, 철학, 예술에서 발견되는 놀이 형태를 소개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았다.

 

책에서 몇 가지 인상깊었던 구절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 무엇보다도 모든 놀이는 자발적 행위이다. 명령에 의한 놀이는 더이상 놀이가 아니다. 기껏해야 놀이를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단어 속에 들어 있는 사상은 그 단어에 의해서 제약을 받는다.

 

#놀이는 자유롭게 받아들여진 규칙을 따르되 그 규칙의 적용은 아주 엄격하며, 놀이 그 자체에 목적이 있고 '일상생활'과는 다른 긴장, 즐거움, 의식을 수반한다.

 

#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마법 망초처럼 아이들의 영혼을 입어야 하며, 어른의 지혜를 내던지고 아이들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 시의 작법은 꿈과 유사하다-프랜시스 베이컨

 

모 루덴스를 통하여 '호모 아겐스(행동하는 인간)'으로 나아간 저자.

작가의 앎과 삶이 일치되었을 때, 책이 주는 감동은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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