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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반야봉] 무박 안내버스 산행기 +다시 열심히 등산 기록을 올려야겠다고 다짐함!!! 초록초록 푸릇한 지리산을 꼭 보고 싶어서 갔다. 사계절의 지리산을 모두 가자고 다짐했지만 봄 지리산은 벌써 놓침. 여름 지리산은 놓치기 싫어서 시간을 냈다. 시간이 남아서 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시간을 내어 산에 가는것이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다시 떠올랐다. 지난 번 영남알프스 안내버스 무박산행 이후 두 번째 무박산행!! 그 때는 다들 잘 알아서 휴대폰 매너모드에 떠드는 분들도 안 계셔서 조용히 푹 잔 것 같은데 이번에는 휴대폰 문자소리와 떠드는 분들이 계셔서 자다 깨다 했던 것 같다. 내가 더 피곤해서 곯아떨어졌다면 소음이 안 들렸을텐데 덜 피곤했나? 여튼 잠은 잘 못잤지만 지리산 도착하자마자 아드레날린 폭발!!! 3시 20분정도 도착한듯. 예.. 더보기
<설악산> 혼자 중청대피소 1박 2일 설대종주3 이제서야 적는 설악산대종주 마지막 편! 그동안 여기저기 산... 다니느라 정신이. 기록으로 남겨야지 남겨야지 하는데도 못남겼네 ㅠ ㅠ 중청대피소에서 일출보러 대청봉으로. 와 여기서도 길 잘못들은 나 실화냐... 대청봉이 바로 보이는데. 아니 왜 그러니 도대체 뭐가 문제니. 헐레벌떡 다시 대청봉으로 올라감. 선명한 여명에 일출 놓칠까봐 급하게 올라갔더니 20분?도 안 걸린듯. 대청봉은 한여름에도 저체온증올정도로 춥다더니 이거 나한테 겁준건가. 패딩입은게 무색할정도로 너무나도 따뜻한 대청봉; 저멀리 보이는 동해바다와함께 붉게 떠오르는 해,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해가 원래 이리도 붉었던가. 구름은 제법 있었지만 일출을 가리진 못했다. 저 멀리 귀염뽀짝한 운해도 있어주시고.. 내가 바라본 곳이 내가 어제 열심.. 더보기
<설악산> 혼자 중청대피소 1박 2일 설대종주2 한사코 거절하다 받은 귀한 바나나 무려 2개..홍삼사탕, 자유시간 귀중한 식량 덕분에, 응원해주신 감사한 마음 덕분에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 (안양에서 오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일몰 시간은 다가오고 갑자기 경고음이 삑삑삑 울려대길래 나는 국공에서 나를 찾으러 온 줄 알았다.(소설 적당히..ㅋㅋ 그렇게 한가하지 않음) 트랭글에서 일몰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하산하라는 경고였다. 이것때문에 더 놀랐다.ㅋㅋㅋ 중청 다와서는 꽃길이라던데 언제 그 꽃길은 나오나 그 와중에 바위에 드리운 햇빛은 또 왜이렇게 아름다워서 가뜩이나 바쁜 발걸음을 또 잡는다. 17:28 중청대피소 도착 반갑다 중청! 물 500리터는 품절이었고, 2리터는 다행히 있어서 구입. 햇반2개 구입. 카드결제 가능. 나는 라면을 파는 줄 .. 더보기
<설악산> 혼자 중청대피소 1박 2일 설대종주1 이번에는 기필코 종주 다녀와서 바로 후기를 작성하려 했지만, 카카오의 난으로 티스토리까지 접속을 못하는 사태.. 모처럼 게으름 안 피우려고 했는데 안도와주네! 중청대피소 예약의 난에 실패하고 분명히 예약완료까지 했는데 나의 예약목록에는 없는 사태. 대기 600명 ㄷ ㄷ 걍 포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보이는 대기!!! 잽싸게 대기를 누르고 과연 자리가 날지 안날지 둑흔둑흔 내 앞에 대기자가 몇 명있을지 궁금해서 국립공원에 전화해보니 그것은 알 수가 없다고 하셨다. . . 아쉬워하며 전화를 끊자마자 갑자기 자리가 났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렇게 감사한 일이!!! 설악산에서 야등은 정말.........로 내키지가 않았다. 등산이 아니라 극기훈련같은 느낌. 설상가상으로 어떤 후기에서 읽.. 더보기
<지리산> 혼자 세석 1박 2일 화대종주3 다음날 촛대봉 일출을 보기 위해 일출 시간에 맞춰 세석대피소를 떠났다. 생각보다 너무 잘 잔것 같아서 (아마도 코를 심하게 골았을걸로 추정..죄송합니다ㅠ ㅠ)..끄응 자고 일어나면 다리가 더 아플거라 예상했지만, 세석찜질방 효과인지 전날보다 훨씬 더 컨디션이 괜찮았다. 아예 못 걸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쬐금 했었는데 기우였다. 등산하면서 웬만하면 뒤를 잘 안돌아보는 편인데 뒤돌아서 세석대피소를 바라보았는데 아련하면서도 든든하면서도 고맙고..ㅋㅋㅋ 촛대봉 일출은 아름다웠다. 날씨가 정말 좋았기때문에 또렷한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천왕봉과 어우러진 일출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갈길이 멀다~! 자 다시 천왕봉을 향해갔다. 중간에 또 길 좀 헤매주시고...지리산처럼 길 헤맬일 없는 산에서도 이런다@@ 가는 길.. 더보기
<지리산> 혼자 세석 1박 2일 화대종주2 랜턴 줄이 갑자기 끊어져 랜턴과 스틱을 같이 잡고 등산을 시작했다. 랜턴 불이 이렇게 약했던가? 아무도 없는 등산로에서 나 혼자만의 랜턴불빛은 한없이 약하게만 느껴졌다. 겨우 발밑 정도만 희미하게 보였다. 차라리 잘됐다. 발밑말고 더 시야가 넓어졌다면 무서움이 가중됐을 것이다. 씩씩하게 발을 내딛었는데 곧 두려움이 찾아왔다. 여러가지 무서운 상상이 스쳐지나갔지만, 시원한 계곡소리에 집중하고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귀여운 다람쥐가 움직이는거야 라고 생각했다. 생각을 바꾸고 숲한테 괜히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이 시간에 방해해서 미안해 잘부탁해. 너네 입장에서는 발소리 스틱소리까지 층간소음 장난아니겠다 그치? 요런 오글거리는 인사도 해보며 숲을 포근한 공간으로 상상해보니 무서움이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진짜 .. 더보기
<지리산> 혼자 세석 1박 2일 화대종주1 평화로운 구례에서 도가니를 아끼며(?) 여유를 즐겼다. 보이차를 주는 게하로 유명한! 다락방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예약자는 나밖에 없었다. (이때까지만해도) 그래서 사장님께서 특별히 다도시간을 앞당겨주셔서 보이차를 즐길 수 있었다. 종주한다고 말씀드리니, 내일 새벽 일찍 나가야 하는 것을 배려해주신것이다. 참 감사했다. 향긋한 보이차와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도 완벽했으며 종주에 앞서 걱정이 많은 내게 짧고 굵직한 사장님의 담담한 조언이 큰 힘이 됐다. 화엄사까지 갈까하다가 조금이라도 무릎을 아끼고 싶은 마음에 동네만 산책했다. 걷다가 반달곰 동상을 보았는데 제발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속으로 빌었다.ㅎㅎㅎ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예약자가 한 명 더 있다는.. 더보기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명상센터 봉사 후기(1) 사람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다. 다시는 찾을 것 같지 않았던 그 곳을 뭐에 홀린듯이 다시 가게되었다. 이유는 1. 지난 번 명상때 봉사자분들께 '경이로움'을 느꼈기 때문. 감사했고, 그 감사함을 나도 언젠가 봉사로 답하고 싶었다. 2. 누군가 돕고 싶어서. 아는 사람 말고 모르는 사람 도와주는 거 좋아하는 편. (결과적으로 내가 제일 도움 받은 듯 하지만...) 그리 한가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지막까지 봉사자가 안 구해지는 것 같아서 홀린듯이 신청했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정말 끝까지 봉사자가 안 구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다시 찾은 진안은 역시나 평화로웠다. 봉사자는 1인실을 주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1인실이었다. 방 배정받고 조금 쉬고(이 때 사실 숙소에서 명상을 해야 하는 것 같기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