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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치아 신경치료 후기3

진료날이 다가올수록 

계속 신경치료 후기를 블로그에 검색해보며 읽는 시간이 늘어갔다.

 

치료 후기글을 읽고 있으면 괜히 대비가 되는 느낌이고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

(개인적 후기겠지만) 치아에 러버댐을 부드럽게 잘 거는 의사가 잘 하는 의사다? 뭐 이런 글도 읽고..; 

내 진료를 맡은 의사선생님이 부디 잘 걸길 바라며...

 

드디어 치료날이 왔다.

그 전에 하도 걱정, 쓸데없는 상상을 많이 했더니

오히려 당일에는 좀 내려놓을 수 있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금 갔다 그러면 뽑지 뭐.................(눈물. 그래서 보존과 같은 층 바로 옆에 임플란트과 있는거니?)

대학병원 올라가는 언덕에 보니까 치과대학 무슨 1위 상도 받고 했더만 알아서 어련히 잘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더이상 치통이 없길래 혹시나 내 치아가 기적적으로 회복된건가? 하는 말도안되는 상상도 해봤지만.

(친절하게도)다시 아이스테스트 해주셨지만 당연히 신경치료 해야함!

내 치아의 신경이 이미 죽었기 때문에 치통이 없는거다. (통증 없다고 결코 좋은거 아님)

 

아는 고통이 무섭듯이

치과 마취주사를 하도 많이 맞아봐서.. 그 따끔함과 뻐근함을 잘 알기에 마취주사 맞을때만 좀 긴장을 했다. 역시 따끔했다.  그리고 약 정말 많이 넣더라....  약 들어가는데만 한참. 

 

마취약이 퍼지기를 잠시 기다리고 내 이에 무언가를 걸었는데

전에 읽었던 글이 기억이 나면서 아 이게 러버댐이구나 했다. 뭐 잘 거셨다; 

아주 조심스럽게 구멍을 뚫고. 미세현미경으로 내 이를 요리조리 관찰하셨다. (물론 내 얼굴은 포로 덮어있었지만 그동안에 치과짬바로 빛만봐도 알 수 있음)

아무튼 제일 기다리던 말씀을 해주셨다. 금같은거 안보인다고...! 

 

매우 안도했지만 뿌리에 금도 안 간건가? 하는 또 다른 의문이..(이 정도면 병이다..)

 

입안에 고리같은 거 걸고 신경관 길이 측정하는듯 했고 

마취를 했기때문에 큰 고통은 안느껴졌고, 이미 뿌리 끝에 염증이 조금 진행된 부위를 진행할 때는 살짝 시큰한정도.

그나마 내가 염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서 이정도였던 것 같다. 만약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좀 더 시큰할 걸 각오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마취 덕분에 큰 고통은 없을 것 같지만 통증이란게 워낙 개인적으로 느끼는 차이가 크기때문에...

나의 경우는 감각이 민감한 편이라 통증을 아주 잘 느끼는 편이다.

 

꽤 긴 시간동안의 치료가 끝나고 입안을 헹구라는데 와 턱이 뻐근하고 침을 잘 못뱉;..으음 인간의 존엄성이 좀 떨어지는 기분.

 

마취를 강하게했기 때문에 거의 4시간정도 후에나 마취가 풀린 것 같다.

3시간쯤 되었을 때 이미 나는 치과마취주사 부작용 검색....;을 해봤지만(정말 병)

부작용은 거의 없고. 성인이 원래 마취가 늦게 풀린다고 한다.

 

마취가 풀리고가 지옥이라는 후기글을 많이 봤기 때문에 좀 긴장을 했는데 

한 두 차례 뭔가가 내 뿌리로 내려가는 듯하며 살짝 아린 느낌 빼고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니 원래 이렇게 안아픈건가? 보니까 신경치료는 2회부터가 진짜라고 하는 글을 읽고 또 긴장하며 다음 진료날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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