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소

[제주] 1225 블루보틀-물영아리 오름

밤사이 거센 바람소리에 잠 깸.

지난주에 미친듯이 불었던 그 바람소리와 비슷..

도저히 돌아다닐 날씨가 아닌데..생각했지만 그냥 있기는 아까웠다.

 

난 블루보틀을 참 좋아한다.

내 소소한 허세를 만족시키기도 하지만, 커피맛도 평균이상이고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다. ENFP의 결정체 같다고나 할까..ㅋㅋ 애플 매장이랑 비슷한 느낌.

 

눈발도 날리고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너무 아쉽잖아..

모자 부여잡고 물영아리 오름으로 출발.

지난 번에 분명히 간것같은데 안간것같기도 하고 도저히 궁금해서 그냥 가봄.

올라가는 길 보니까 기억이 났다. 갔었다...ㅋㅋ

심지어 정상으로 빨리 가는 길은 통제중이라 둘레길로 우회해서 가야해 거리도 더 길었다.

초반엔 너무너무 추웠지만 걷다보니 몸에 서서히 열이 올랐고 숲으로 더 들어가니 고마운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줬다.

소중한 숲.

 

오름 하나 더 갈까하다가 그러면 이 날씨 이 바람에 병날것같아서 그냥 숙소로 돌아옴.

잘한 결정인듯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바람소리가 어마어마하다.

만약 일기예보에 풍속 14m/s가 뜬다면 일단 돌아다닐 때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어서 좀 힘들거라는 건 각오해야한다. 횡단보도에 중형차가 브레이크 잡고 서있으면 차가 흔들거리는게 느껴지는 정도.